- 반려동물 미용업계 '대부'로 불린 국내 1세대 미용사, 폭염 속 불법 사육장서 개들 방치 정황 확인돼
경기 남양주시의 한 불법 개 사육장에서 미용 실습견으로 길러지던 개 58마리가 무더위 속 방치된 상태로 발견됐다.
짧은 털과 곱슬 털을 가진 개들은 뜬장에 갇힌 채 혀를 내밀고 있었으며, 몸 곳곳에 상처가 나 있었다. 한 개는 털이 심하게 엉켜 있었고, 다른 개는 털이 모두 빠져 살이 그대로 드러난 상태였다.
이 사육장의 주인은 국내 1세대 반려동물 미용사로 알려진 A씨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독 파더'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물이다.
A씨는 이곳에서 개들을 직접 길러 자신이 운영하던 반려동물 미용학원의 실습견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해 학원 문을 닫은 이후로는 1년 넘게 사실상 개들을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취재진에게 "지금 내가 로또가 맞는다고 하더라도 강아지 집을 어떻게 지을 건가, 이걸 고민하겠지. 강아지 노예가 진배없어요, 제가. 아마 다시 태어나도 강아지를 또 다루는 일을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학원을 닫은 뒤 관리가 끊긴 경위에 대해서는 "학원 할 때는, 잘될 때는 개들이 다 깨끗하게 있었지. 학원을 접으니까 관리할, 미용해줄 사람이 없잖아요. 미용을 못 해서 그런 상태예요"라고 해명했다.
A씨를 둘러싼 동물학대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동물단체 관계자는 "서울에 유명 애견 미용학원에 다녔다는 사람으로부터 '거기서 본 시체 방치, 괴사견, 야매 수술 등 그런 끔찍한 사실을 고발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었다"고 전했다.
동물단체는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학대)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반려동물 미용 '업소'는 동물보호법의 관리·감독을 받지만, 미용 '학원'은 교육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실습에 동원되는 동물의 사육 환경에 대한 정기 점검 의무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신망을 얻어온 인물이 이런 사각지대를 이용해 학원을 운영해왔다는 점에서, 미용 실습견 관리 체계의 허점을 다시 한번 드러낸 사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BEST 뉴스
-
"장난"이라던 소년들의 흉기 놀이…반복되는 촉법소년 비행, 더는 방치 안 돼
장난감 칼로 행인 등 두 차례 찌르고 SNS 인증까지…"댓글 고정해달라" 당당한 소년들 행인을 상대로 장난감 칼로 위협을 가하고 이를 촬영해 SNS에 올린 소년들의 행동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같은 피해자를 반복해서 노린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촉법소년 비행 문제에... -
'아동 성매매'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 구속…"증거인멸 우려"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 아동 성매매 혐의를 받는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청주지법 태지영 부장판사는 30일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를 받는 최 전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 -
같은 학교 여학생 얼굴로 '딥페이크 음란물'…중학생 8명 송치
AI 생성 이미지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이른바 '딥페이크(Deepfake)' 음란물을 만들고 돌려본 남학생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허위 영상물 제작 및 반포 등) 혐의... -
"허위 시신 영상" 조모 씨, 검찰 송치되자 "한국 국적 포기, 일본 귀화" 선언
유튜브 '한국인 선생님 대보짱'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대거 발견됐다는 허위 영상을 게시해 검찰에 송치된 유튜버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에 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독자 약 95만명의 유튜브... -
독립운동가 조롱 콘텐츠, 광복절 앞두고도 '여전'
독립운동가 조롱 게시물 일부 /사진=서경덕 교수 SNS 계정 갈무리 광복절을 열흘 앞둔 가운데, 지난 3·1절 당시 독립운동가를 조롱해 논란이 됐던 게시물들이 여전히 다수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각종 온라인 플랫... -
'개 사랑' 외치던 업계 '대부'... 뒤에서는 실습견 58마리 뜬장 방치
폭염속 뜬장에 갇힌 개 [ JTBC 방송화면 캡처 ] 경기 남양주시의 한 불법 개 사육장에서 미용 실습견으로 길러지던 개 58마리가 무더위 속 방치된 상태로 발견됐다. 짧은 털과 곱슬 털을 가진 개들은 뜬장에 갇힌 채 혀를 내밀고 있었으며, 몸 곳곳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