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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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 소장 이병학

 

존경하는 선생님!

 

푸르름이 짙어가는 5, 우리 모두의 가슴에 스승의 은혜를 다시금 떠올리는 스승의 날이 찾아왔습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바치는 일이 얼마나 숭고한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선생님들이 계셨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밝히기 위해 묵묵히 땀 흘려오신 스승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 우리 사회는 선생님들의 헌신과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며 때론 그 가치를 폄하하는 풍조마저 번지고 있습니다. 수업보다 민원에 더 신경 써야 하는 학교 현장, 학생을 지도하다 오히려 법적 소송의 대상이 되는 현실, 그리고 사회의 과도한 책임 전가와 기대 속에 심리적·정신적 소진을 겪는 선생님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좋은 교육'이 가능할까요? 교사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교육의 본질이 흐려지는 지금,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그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교권이 무너진 교실에서 바른 인성을 키우고 참된 배움을 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문제는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당면 과제입니다.

 

충남교육청의 역할과 책임

 

이제는 말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과 지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충남교육청은 교권 회복을 위해 단순한 선언을 넘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체계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 교권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강화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부당한 민원과 폭력으로부터 선생님들을 지키기 위한 명확한 지침과 법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 심리적 치유와 회복 프로그램 확대

교사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상담, 힐링 프로그램, 쉼터 지원 등 체계적인 심리지원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 학교 자율성 존중과 교사의 업무 경감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학생을 지도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 간섭과 업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 인성 교육 강화와 교사의 전문성 존중

학생의 인성과 도덕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학부모-교사-지역사회가 소통하며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합니다.

 

충남교육청이 선제적·선도적으로 이러한 정책들을 실행한다면, 교권 회복은 물론 교육의 질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입니다. 교육은 미래 세대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이며, 충남도민 모두가 바라는 진정한 '교육도시 충남'의 모습일 것입니다.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 나무를 심는 데는 10년이 걸리지만, 사람을 기르는 데는 100년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선생님들의 하루하루가 결국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만드는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교사의 자존감이 곧 교육의 품격입니다.

 

 

선생님들의 행복이 아이들의 웃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스승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 소장 이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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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선생님들께 드리는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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