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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살얼음 잡는다더니… 도로기상 관측망 107곳 넉 달간 ‘구멍’”

  • 김유정 기자
  • 입력 2026.10.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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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기상 관측망 366곳 중 107곳, 관측자료·수집률 정상 표시 안 돼
  • 겨울철 포함 넉 달간 현장 오류 처리 공백… 안전정보 신뢰성 우려
  • 어 의원, “도로살얼음·안개 정보는 국민 안전과 직결…운영 책임 따지고 기존 제공자료도 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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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 의원

 

도로살얼음과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영하는 기상청 도로기상정보서비스에서 4개월간 107개 관측지점의 자료와 자료수집률이 내부 관리화면에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어기구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주기상지청 종합감사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구축한 도로기상관측지점 107곳은 내부 시스템에서 관측자료와 수집률을 정상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고, 오류로 의심되는 자료의 처리를 요청하는 기능도 구현되지 않았다. 이는 기상청이 2022~2025년 12개 고속도로에 구축한 전체 관측지점 366곳의 29.2%에 해당한다.

 

도로기상정보는 노면온도와 가시거리 등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도로살얼음·안개 위험을 파악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다. 2025년 12월 15일부터 기상청 웹페이지와 자료 제공 창구를 통해 공공기관과 내비게이션 사업자 등에 공개되고 있다.

 

관측자료의 정확성은 이를 활용하는 도로 위험정보의 신뢰성과 연결되는 만큼, 자료가 제대로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오류를 걸러내는 관리 기능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107개 지점은 관측자료뿐 아니라 장비에서 자료가 정상적으로 수집되는지 확인하는 수집률도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자가 자료의 오류를 발견했을 때 이를 걸러내도록 요청하는 기능도 빠져 있었다. 이에 따라 정규서비스가 시작된 2025년 12월 15일부터 올해 4월 15일까지 4개월간 해당 지점의 수동 품질관리가 불가능했다. 도로살얼음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겨울철에도 현장 점검과 오류 처리에 공백이 있었던 셈이다.

 

시스템이 보완된 것은 정규서비스 개시 넉 달 뒤였다. 기상청은 올해 4월 감사 과정에서 품질관리 권한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결했고, 4월 15일에야 107개 지점의 관측자료·수집률 표시와 오류 처리 요청 기능을 개선했다. 정규서비스를 시작하고도 넉 달이 지나서야 담당자가 자료를 확인하고 오류 처리를 요청할 수 있는 관리 기능이 갖춰진 것이다.

 

어기구 의원은 “도로살얼음과 안개 정보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정확성과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겨울철을 포함해 넉 달 동안 품질관리 공백이 있었던 만큼 당시 제공된 자료에 문제가 없었는지 검증하고, 서비스 개시 전 점검과 운영 과정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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