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교육감 선거 보수 단일화 논란…공식 협약서 전달했지만 묵묵부답
충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병학 예비후보가 11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협의 과정을 공개하며 이명수 예비후보 측에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명수 후보 측이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단일화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실제 협의 과정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5차례 직접 만남…협약서까지 전달
이 예비후보에 따르면 양측은 3월 9일 아산을 시작으로 3월 19일 천안, 4월 3일 아산, 4월 22일 아산, 5월 3일 천안 등 5차례에 걸쳐 직접 만나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변호사 자문을 거쳐 작성한 공식 '단일화 및 공동승리 협약서'를 이명수 후보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협약서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기관 활용 ▲ARS 방식 ▲총 1,000명 조사 ▲양측 각 500명 분담 ▲5월 12일까지 단일 후보 결정 ▲결과 전면 수용 ▲패자의 본후보 등록 포기 ▲공증 절차 ▲협약 위반 시 손해배상 등 구체적인 조건이 담겼다.
또한 이명수 측이 "서울 소재 기관이 더 신뢰가 간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여심위 등록 서울 소재 45개 기관 중 양측이 각 1곳씩 제비뽑기로 선정하는 방안도 현장에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명수 후보가 협약서를 가져가면서 검토하겠다고 했고, 촉박한 일정상 다음날인 4일까지 답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다음 날 회동도 일방 취소
이 예비후보는 이명수 후보가 6일 기자회견을 연 이후에도 단일화를 위한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다음 날인 7일 정오에 실무 회동을 약속했으나, 이명수 측 정책본부장이 지방 출장을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7일과 9일 두 차례 이명수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통화 시도 내역을 공개했다.
"본후보 등록까지 3일…결단 촉구"
충남교육감 본후보 등록일은 오는 14일로, 불과 3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본후보 등록에는 기탁금 5,000만 원 납부를 비롯해 선거 벽보·공보물 제작 등 수억 원 규모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 예비후보는 "단일화는 기자회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협상과 책임 있는 결단, 그리고 결과 승복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지금도 단일화의 문을 닫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교조 출신 충남교육감 12년 체제를 바로잡고 충남교육의 기본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게 임하겠다"며 이명수 후보를 향해 "충남교육의 미래와 도민의 뜻을 위해 지금이라도 단일화에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이 예비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27.29%를 득표하며 2위로 낙선한 바 있으며, 이후 4년간 충남 교육 현장을 누비며 재도전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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