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물 구간 ‘직선→곡선’ 무단 변경… 공사비 폭등, 물량 증가
- 원도급사, 정산 시 ‘직선 단가’ 꼼수 적용… “가스공사 간 정산 문제” 책임 회피
- 준공 검사 허가해 준 당진시, 부실시공 관망 책임론 및 철저 조사 요구 확산
■ CM사 공기 압박에 무단 우회 시공… 공사비 3배 이상 폭등
‘당진 LNG 생산기지 1단계 소방시설 배관 공사’ 현장에서 정식 설계 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무단 시공과 대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공사는 G.F.S 컨소시엄(G.F.S, 부경엔지니어링, SK소방, 라온이엔씨)이 수주했으며, 실제 시공은 라온이엔씨로부터 위탁 받은 건설업체 A사 지역 전문 기술 인력 팀이 수행했다.
A사 측과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도면과 실제 현장 상태가 달라 문제를 제기했으나, 감리 및 감독 권한을 위임받은 CM사(건설사업관리)는 제한된 공사 기간을 이유로 정식 설계 변경 없이 공사를 강행할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CM사의 관리 부재로 2년 여간 감리가 10명 이상 교체되는 등 현장 관리 공백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도면상 ‘직선’ 구간이었던 배관은 정식 절차 없이 난이도가 2배 높고 비용이 3배 이상 소요되는 ‘곡선’ 구간으로 우회 시공되는 구간이 다반사였다는 주장이다. 플랜트 노조 관계자 B씨는 “감리가 10번 바뀐 것은 공사 내용이 10번 바뀐 것과 같다”며 “소방배관 공사는 하도급이 금지되어 있는데 재하도급 가능성도 의심되며, 인건비 직접 지급을 핑계로 추가 공사비를 정산하지 않는 것은 악덕 행위”라고 지적했다.
■ 정산은 ‘직선 단가’ 꼼수… 실제 물량은 2배 늘어
공사 대금 정산 과정에서도 원도급사인 라온이엔씨의 파행이 이어졌다. 실제 시공된 곡선 구간이 아닌 '직선 구간' 단가를 적용해 금액을 산정하고 차액 일부만 인건비 명목으로 지급하며 정당한 이윤 정산을 미루고 있다는 주장이다.
제보자 물량 내역서에 따르면 1변전소 1층의 컷팅포인트(Cutting Point)는 도면상 52D에서 실제 878D로 17배 증가했다. 전체 시공 물량 역시 도면 기준 2,767.3D에서 실제 5,963.5D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라온이엔씨 관계자 D씨는 “N소장과 CM사의 관리 부재를 인지하고 있다”며 “실공사 내역서에 맞춰 설계 변경을 거쳐 가스공사에 청구한 뒤 A사의 미수 공사금액을 전액 선지급 하겠다”고 밝혔다.
■ 1차 준공 마친 당진시… 부실시공 관망 및 감독 책임론 확산
현재 해당 공사 행정동은 이미 준공 검사를 마친 상태다. 소방 배관은 비상시 인명과 국가 기간시설의 안전을 결정짓는 핵심 설비인 만큼, 구조적 안전성 진단이나 정식 설계 변경 없이 준공을 승인한 당진시 역시 행정 감독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한국가스공사와 관련 당국이 즉각 조사에 착수해 무단 설계 변경 경위를 밝히고 불공정 정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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