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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또 '민폐 몸살'…대낮 목욕에 비누칠까지

  • 이현 기자
  • 입력 2026.07.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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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전 싹쓸이 논란 이어 목욕 영상 확산…공단 "CCTV 감시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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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들어가 동전을 줍고있는 사람의 모습. 오른쪽은 문제의 청계천 때밀이 장면 [SNS 캡처]

 

서울 청계천 이용 질서 문제가 잇따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행운의 동전' 싹쓸이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대낮 수변에서 목욕을 하며 때를 미는 여성의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다.

 

지난 24일 '청계천에 등장한 역대급 빌런'이라는 제목으로 퍼진 영상 속에는 원피스 차림의 한 여성이 청계천 수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바가지로 물을 퍼 몸을 적신 뒤, 비누칠을 해가며 팔다리의 때를 미는 모습이 담겼다. 

산책하는 시민들이 다수 오가는 대낮 시간대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촬영 현장인 줄 알았다"는 반응과 함께, 비누칠로 인한 청계천 수질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더위를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 동전 싹쓸이 이어 목욕 논란까지

앞서 불거진 '동전 싹쓸이' 논란은 시민들이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을 중년 남녀가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들어가 통째로 챙겨간 사건이다. 

 

청계천에 던져진 동전은 버려진 돈이 아니라, 서울장학재단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등을 통해 국내외 어린이 교육 지원 사업에 쓰이는 공익 목적 기부금이다. 

 

2005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수거된 금액만 약 4억 4808만 원에 달한다. 공익 재산인 만큼 무단으로 가져갈 경우 절도죄가 성립할 수 있다.

 

여기에 목욕 영상까지 공유되면서 청계천 이용 질서 문제가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 공단 "다국어 현수막·24시간 CCTV로 대응"

서울시설공단 '시민의소리'에는 지난 22일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공단은 다국어 픽토그램 현수막을 제작해 주요 구간에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 감시체계를 24시간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설안전요원이 순찰하며 현장 행정지도를 진행하고, 지도에 불응하거나 무단 수거가 적발되면 즉시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 조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단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폐행위 방지를 위해 현수막 게시와 경고형 문구 설치, 고정형 폐쇄회로(CC)TV 설치, 청계천 순찰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13년 전 '미역녀' 논란 판박이

청계천 목욕 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8월에도 청계천에서 목욕을 하던 여성이 이른바 '미역녀'로 불리며 논란이 된 바 있다. 13년 만에 판박이 장면이 재연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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