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전국 3위·당진발전본부 11위, 제철·제강업 3년 연속 최다 배출 업종
당진시가 지난해 굴뚝 원격감시체계(TMS)가 설치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기초지자체별 순위에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전년보다 한 단계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상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이 지난달 30일 한국환경공단이 공개한 TMS 설치 사업장의 2025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 당진시 배출량 3.52% 감소에도 순위는 여전히 상위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국 TMS 설치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연간 총배출량은 20만 9천여톤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지난해 TMS가 설치된 사업장은 954개, 배출구 굴뚝 수는 3,708개였다.
당진시는 2만 205톤을 배출해 전년도 2만 942톤보다 3.52%(737톤) 줄었다. 그러나 광양시(3만 2,660톤), 포항시(2만 3,283톤)에 이어 기초지자체별 배출량 순위에서 전국 3위를 유지했다.
■ 현대제철 전국 3위, 당진발전본부 11위
사업장별로는 현대제철이 1만 2,416톤을 배출해 전년도 1만 2,451톤보다 0.28%(35톤) 줄었으나, 배출량 순위는 전국 3위를 그대로 지켰다.
당진발전본부는 4,295톤을 배출해 전년도 4,647톤보다 7.59%(352톤) 감소하며 전국 11위를 기록했다.
현대제철 내 부생가스발전소인 현대그린파워는 2,083톤을 배출해 전년도 2,130톤보다 2.22%(47톤) 줄었지만 순위는 22위 그대로였다.
지에스이피에스는 790톤을 배출해 전년도 1,065톤보다 25.83%(274톤) 감소했으나, 순위는 29위에서 34위로 5계단 하락했다.
■ 충남 배출량 전국 2위, 제철·제강업 3년 연속 최다 배출
광역시도별로는 충남이 3만 9,361톤을 배출해 전년도 3만 9,322톤보다 0.1%(39톤) 늘었으나 순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2위를 유지했다.
전남은 전년도 4만 809톤보다 6.12%(2,497톤) 증가한 4만 3,306톤을 배출해 1위를 지켰고, 강원도가 3만 590톤으로 3위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철·제강업이 7만 962톤을 배출해 전체 배출량의 33.96%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최다 배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 6만 5,846톤보다 7.77% 증가한 수치다.
이어 발전업 5만 9,203톤, 시멘트제조업 4만 907톤, 석유화학제품업 2만 3,815톤, 기타 1만 4,050톤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해 배출량이 늘어난 업종은 제철·제강업과 석유화학제품업 두 곳뿐이었다.
■ 광양·포항·당진, 대규모 제철소 인접 지역 오염 집중
기초자치단체별 배출량에서는 광양(3만 2,659톤), 포항(2만 3,283톤), 당진(2만 205톤)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세 지역 모두 대규모 제철소가 위치해 있어,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제철산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수치가 단순한 산업 통계가 아니라 시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진, 광양, 포항이 국가 기간산업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은 지역 주민들이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 발전의 혜택은 전국이 누리는 반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의 피해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25년 전체 배출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제철·제강업 배출량이 7.8% 가까이 늘어난 점이 우려로 꼽힌다.
탄소중립과 대기환경 개선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핵심 배출 업종의 오염물질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기존 저감 대책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제철·제강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이 지나치게 낮다며, 3년 연속 최다 배출 업종인 제철·제강업의 배출 기준을 대폭 강화해 전체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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