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문산업, 환경오염에 품질 미달 레미콘 납품까지… 석문산단 경영자협의회 이미지 '타격'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레미콘 업체 석문산업이 환경오염 논란에 이어 LNG 기지 납품 품질 문제까지 불거지며 지역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 업체 대표가 초대 회장직을 맡아온 석문산단 경영자협의회의 이미지도 함께 실추되는 상황이다.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이하 석문산단)에 위치한 레미콘 업체 석문산업이 환경오염 유발과 품질 미달 레미콘 납품이라는 이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일 C일보 보도에 따르면, 석문산업이 한국가스공사 당진 LNG 기지 보안시설 일반공사 현장에 납품한 콘크리트가 감리 측의 품질 검사에서 수차례 불합격 판정을 받아 반품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 같은 사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석문산업 대표 측은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레미콘 업체들도 불량 판정을 받은 사례가 많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동종 업계 전체를 끌어들인 궁색한 변명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품이 이뤄진 시기에 석문산업의 실험실장 자리가 공석이었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내부 품질 관리 체계에 의문이 제기되자 회사 측은 "실험실장이 2025년 10월부터 올해 3월 사이 여러 차례 교체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법적 기준인 3개월 이상 공석 기간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품질 관리에서 '법적 기준 준수'를 내세우는 석문산업이 정작 환경오염 저감 의무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응이다.
레미콘 업체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일반 먼지가 아닌 시멘트 분진으로 인체에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PM2.5(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지름의 20~30분의 1 이하 크기로, 폐 깊숙이 침투해 심각한 건강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법규는 공장 내 살수시설 가동과 레미콘 차량의 세륜시설 의무 통과를 규정하고 있으나, 석문산업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본지를 비롯해 아시아투데이, 국제뉴스, 한국네트워크뉴스 등 다수 언론이 석문산업의 환경오염 문제를 반복 보도했음에도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주민 A씨는 "수시로 제보하고 언론에 보도가 되어도 당국은 방문 후 시정조치 명령을 내리는 솜방망이 처벌로 일단락하고 있다"며 "환경오염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 배경에 석문산단 경영자협의회장이라는 직책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석문산단 경영자협의회는 기업역량 강화, 유대 강화, 지역 상생을 목표로 2023년 2월 창립됐다. 창립 당시 오성환 당진시장은 "협의회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어주길 바라며, 현장과 소통하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석문산업 대표는 초대 회장직을 맡아 현재까지 협의회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협의회의 창립 취지와 대표의 언행이 정면으로 엇갈리는 양상이 됐다. 지난해 12월 석문면 이웃돕기 성금 전달식에서 회장은 "석문이 제2의 고향"이라며 "면민들과 소통하는 경영자가 되겠다"고 말했지만, 정작 지역 환경과 공공 납품 품질에 대한 책임 의식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사회에서는 석문산업이 고품질 레미콘 생산과 환경오염 저감에 실질적으로 나서는 것만이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말과 행동의 일치, 언행일치(言行一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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