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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민의 일방적 희생 안 된다"

  • 이현 기자
  • 입력 2026.03.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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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환경운동연합, 수도권 전력공급 위한 송전선로 건설 계획 강력 반발
  • 호남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반도체단지로 보내기 위한 345kV 초고압 송전탑 200기 건설 계획 철회 촉구

수도권 전력 공급위한 당진경과 송전선로 반대기자회견.jpg
기자회견 사진

 

당진환경운동연합은 3월 10일(화)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도권 전력공급을 위한 당진 경과 송전선로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신규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전은 첨단전략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경쟁력 확보를 명목으로 충남 7개 시군, 경기 2개 시, 세종 등 총 10개 시군을 경과하는 청양2개폐소~고덕3변전소 간 345,000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총연장 90km에 송전탑 200기를 건설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당진시의 경우 송악읍·신평면·우강면·합덕읍·순성면·면천면 등 6개 읍면을 통과하는 구간이 포함됐다.

 

손창원 당진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그렇지 않아도 당진은 당진화력본부가 위치하고 있어 553개 송전탑에 총 연장 200여km에 달하는 송전선로로 고통을 받고 있다. 초고압 송전선로는 전자파, 경관 훼손, 소음 및 생태계 단절 등 다양한 환경적 영향을 동반한다. 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보다 우선되는 사업은 존재할 수 없다."

라고 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계획이 호남권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반도체단지로 송전하기 위한 목적임을 지적하며, 당진은 전력 생산지도 소비지도 아닌 단순 '경과지'로서 피해만 입게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장기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르면 '새만금-신서산', '새만금-청양', '청양-고덕' 등 다수의 345kV 송전선로가 계획돼 있는 상태다.

 

유종준 충남송전탑백지화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전력을 생산하는 지역과 소비하는 지역을 분리시킬 것이 아니라 지산지소(地産地消)의 원칙에 따라 전력 생산 지역에 수요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전력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송전선로 건설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수도권 규제 완화로 반도체 등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을 수도권에 집중시키면서, 필요한 전력은 충남·강원의 석탄화력이나 호남의 재생에너지에서 장거리 송전으로 공급하는 현행 전력 체계를 "지역을 수도권의 전력 식민지로 삼는 폭력적 방식"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당진환경운동연합 주요 요구사항

▶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계획 폐지

▶ 정부의 수도권·대기업을 위한 장거리 송전선로 계획 즉각 철회

▶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송배전망 계획 재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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